시크릿쥬쥬 화장 가방 엄마 뒷목 잡는 메이크업 보고 가세요
3일 전에 5살 여아 최가를 했으면 생일이었거든요 하루 언니가 감사하게도 가은이 생일 선물로 시크릿 쥬쥬 화장 가방을 사준 거예요? 선물로 집안을 무지개로 만드는 것이 큰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송 30분만에 꿈을 이뤘어요!! 뚜악이를 넘어 입이 떡 벌어지는 해괴한 모습에 뒷목을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행복해 보여서 잇스는 재미있고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스에~ 엄마는 깜짝 놀랄만한 이중성을 가진 장난감 소감을 들려드립니다.^^
저를 오래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의외로 집이 어질러지는 걸 싫어하고 장난감도 크거나 질리는 건 빨리 처분해 쌓아두지 않는 편이에요! 물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생일 같은 기념일에 장난감을 살 때에도 보관함이 따로 없거나 분해되는 소품이 많으면 기피대상 1호로 프리패스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크릿쥬쥬는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전용 꽂이가 있어서 아주 예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 ㅎㅎ최근에는 아이 메이크업 박스도 퀄리티가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시크릿 비타민 선 쿠션, 네일 2종, 컬러 립밤, 크림 쉐도우 3종, 섀도우 팁 2개, 크림 블러셔, 브러쉬까지 성인 화장품이 즐비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요. 장난감답지 않게 크기와 모양도 제가 가지고 있던 것과 비슷해서 카우누 남매가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
평소에 엄마 화장대에 있는 섀도우를 만지면 "안 돼! 놓치면 깨져!브러쉬를 만져도 "안 돼!" "브러시가 구부러져!" 파우더를 만지니까 "손톱으로 긁으면 가루를 닦아!" 다 nono뿐이었어요ㅎㅎㅎ시크릿쥬쥬 화장 가방 메이크업 키트는 아무래도 피부에 직접 발라주는 제품이라 성분이 제일 궁금했어요! 썬쿠션은 허브 콤플렉스 6종이 들어있고 쉐도우와 립밤, 블러셔는 해바라기씨 녹차씨, 호호바씨 오일이 들어있대요 네일은 아카시아 펩타이드로 만들었다는데 바른 후 아세톤으로 지우지 않아도 쉽게 제거할 수 있었어요 :)
네일은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EWG1-3등급이라고 하는데 평소 자극에 민감한 피부의 아이라면 부모님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일 수 있어요!당연히 화장 가방이니까 매니큐어가 들어 있는데 저는 왜 아이들이 바르는 걸 보면 기가 막혀서 화가 나거든요! 왜 손톱에 바르려고 나왔는데 손가락에 바르죠!
볼터치는 핑크색이 매력적인 패키지입니다 가루가 나는 타입이 아닌 크림 타입이므로 함께 들어 있는 브러시로 블러셔를 바릅니다. 옥시. 가은우는 실망시키지 않고 볼도 하고. 이마도 하고 턱도 하고 목도 하고 코도 하고
립밤 줌마룰루안타깝게도 개봉한지 5분도 안돼서 절단됐어요.^^ 위에 찢어진 거 보이시죠? 저만큼 꺼낸 상태에서 뚜껑을 꾹 눌러 닫고 평면이 돼버렸어요^^ 그럴 수 있어요. 장난감이니까요. 플립밤은 은우가 밑에서 보여드릴 건데 얇은 입술을 커보이게 하기 위해서 오버랩으로 그려봤어요 입이 작은 것도 마음에 안 들었는지 옆에도 오래 발라버렸다구요! 헤헤헤자, 놀이 시작!
동생이 화장하는 걸 매일 유심히 보고 어깨 너머로 배운 것 같아요. 시크릿쥬쥬 화장가방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아도 얼굴 어디에 바르는지 알아서 깔끔하고 부끄러웠죠^^ㅋ 그렇다면 제가 왜 목을 잡았는지 보여드릴게요 ^^ 부모님은 꼭! 리뷰 확인 후 구매 결정 부탁드립니다 .
둘째 은우는 원래 놀이를 해도 부르면 바로 쳐다보고 '엄마!' 이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우와 근데 얼마나 집중을 하는지... 눈이 거슴츠레해서 얼굴에 선쿠션을 두들겨서 립밤을 입에 바르고 무한 반복을 했거든요 근데 이 정도는 애교였다는 사실
네일을 바르게 하겠다고 했더니 열손가락을 빛속에 바르고 옷에도 바르고.. 바닥에도 바르고.. 뚜껑도 제대로 안듣고 그러다가 흘리고^^근데 바르고 만족하면서 너무 예쁜 척해서 너무 웃기고 귀여웠는데 자주 못 꺼낼 것 같아서 아이들 한눈 팔 때 지금 당장 가리려고 숨겨놨거든요? 저녁에 애들을 씻고 아빠랑 노는 동안 잠시 일을 하고 왔는데요, 진풍경이 벌어졌어요!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친구라서 조용하다고 사고친다고 했는데 놀이방에서 너무 조용히 둘이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군요? 설마 설마 하고 갔더니 으왓츠!!! 이게 뭘, 뭘, 뭘샤워를 다 하고 나왔을 때는 눈시울에 섀도우가 새파랗게 곱게 칠해져 있더라고요^^ 눈꺼풀만 발랐으면 좋았을 텐데 기술이 부족한 4살 남자아이 최군은 머리카락으로 이마나 꽉 차게 한쪽만 발라놨어요오오~~ 열손가락에는 알록달록한 보라색 매니큐어를 멋스럽게 칠해 놓았네요!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13개를 꽉 채우더라고요.^^굳히는 시간 따위는 불필요한 털이 될 정도로 바르거나, 매트에 문지르거나, 바르고, 옷에 문지르거나 하면 옷과, 매트가 대참사 히히
그렇게 카울 남매의 어머니인 저는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저녁에 청소기를 돌리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떨어진 네일 가죽을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녁 9시에 장난감 정리를 시작했어요 :) 섀도우는 한참 쓸 줄 알았는데 일회용이었어요! 칩쿠션으로 칠해야 했는데 손잡이로 떠다니... 예상을 훨씬 빗나갔어요. 자고 일어나서 시크릿쥬쥬 화장실 가방에서 놀자고 해서 오늘 집에 가면 또 나올 것 같은데 ^^욕조에서 꺼내나 싶어요 곧 설 연휴니까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님들의 즐거움을 함께 나눠보세요^^*